
퇴직 이후 공허함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다많은 이들이 퇴직을 단순히 소득의 중단, 직장의 종료로 이해하지만,정신의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퇴직은 삶의 정체성, 사회적 역할, 심리적 의미 체계가 동시에 변화하는 복합적 전환기입니다.실제로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서는 퇴직을'삶의 구조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적응 장애(Adjustment Disorder)'의 유발 요인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년기 이후의 퇴직은 단순한 역할 상실을 넘어,존재의 의미, 자율성, 통제감 상실로 연결되기 쉽습니다.이에 따라 퇴직 후 공허감이나 무기력, 우울 증세는감정적 문제이기보다는 존재론적 위기(Existential Crisis)의 일부로 봐야 하며,이는 단순한 기분 전환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