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이 많을수록 복잡해진다… 핵심은 ‘순서’다
노후 준비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있다. 바로 “3층 연금 구조”다.
국민연금(1층), 퇴직연금(2층), 개인연금 또는 IRP(3층)로 구성된 이 구조는 이론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실제 준비 단계에서는 혼란을 일으키기 쉽다.
많은 사람이 “국민연금은 알아서 나오는 거 아닌가요?”, “IRP가 뭐예요?”, “퇴직연금은 회사가 관리하잖아요?”라는 질문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민연금, 퇴직연금, IRP는 각각의 역할이 다르고 준비 순서도 다르다.
이 글에서는 노후 준비를 처음 시작하거나, 연금 상품을 헷갈리는 사람들을 위해
국민연금·퇴직연금·IRP의 차이와 준비 우선순위, 그리고
현실적인 자산관리 전략을 순서대로 설명하려 한다.
연금을 많이 아는 것보다, 내게 필요한 순서를 알고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노후 준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기본 중의 기본, 국민연금: 무조건 시작부터 확인하자
국민연금은 노후 준비의 기본 골격이자, 법적으로 의무화된 공적 연금이다.
직장인은 자동으로 가입되지만,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의 경우 ‘지역가입자’로 별도 납부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수령액이 많아지고, 수령 시기를 늦추면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바로 내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조회해 보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 또는 ‘내 연금’ 사이트에서 로그인하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예상 수령액이 월 70만 원 이하라면, 퇴직 후 생활비를 보완할 추가 수입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국민연금은 납입 기간이 10년 미만이면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지급되므로, 이 경우 ‘추납 제도(과거 미납분 보완)’를 고려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민연금은 무조건 가장 먼저 점검하고, 부족하면 채워야 할 1순위 연금이다.
가장 안정적이지만 동시에 수령액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보완 전략을 짜는 게 핵심이다.
국민연금 수령액 미리 확인하는 방법
👉 공식 조회 방법
-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https://nps.or.kr
- 또는 통합연금포털 https://100.nps.or.kr
- “내 연금 알아보기” 클릭 → 공동인증서 또는 간편인증 로그인
2024년 기준 연령별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 (2025년 적용 가능 기준)
1957년생 (~67세) | 만 63세 | 약 104만 원 | 약 82만 원 | 실수령 기준 평균 |
1962년생 (~62세) | 만 63세 | 약 108만 원 | 약 85만 원 | 예상치 |
1965년생 (~59세) | 만 65세 | 약 115만 원 | 약 90만 원 | 향후 추정 |
1970년생 (~54세) | 만 65세 | 약 120~125만 원 | 약 95만 원 | 추납/완납 기준 |
1975년생 (~49세) | 만 65세 | 약 130만 원 이상 예상 | 약 100만 원 이상 가능 | 장기 가입 시 |
1980년생 (~44세) | 만 65세 | 약 140만 원 이상 예상 | 약 110만 원 이상 가능 | 월 25만 원 이상 납부 가정 |
※ 위 수치는 국민연금공단 제공 ‘월평균 수령액’과 보건복지부 자료, 실제 시뮬레이션 값(2024년 12월 기준)을 토대로 정리한 값이며, 실제 수령액은 개인별 가입 이력, 납입 기간, 보험료 수준, 수령 개시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퇴직연금은 '회사 연금'이 아니다, 내 자산이다
두 번째로 점검해야 할 것은 퇴직연금이다.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을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적립·운용하는 구조다. 종류에는 DB형(확정급여형), DC형(확정기여형), 그리고 IRP 전환형이 있다.
많은 직장인이 “퇴직연금은 회사가 관리하니 내가 신경 쓸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다.
퇴직연금은 운용 방법, 수령 방식, 수령 시기에 따라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이 크게 달라진다.
퇴직연금은 퇴직 후 일시금으로 받을 수도 있고, IRP로 이전하여 연금처럼 수령할 수도 있다.
IRP로 전환할 경우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일정 금액 이상을 장기간 분산 수령하면 저율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DC형 퇴직연금의 경우 내가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운용 수익률에 따라 퇴직금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으로 부족한 노후 자금을 중간 단계에서 보완해 주는 핵심 연금이다.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는 게 아니라, 퇴직 전부터 내 연금이 얼마인지, 어떤 방식으로 수령할지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IRP와 연금저축: 세금 아끼고 자산 불리는 전략의 핵심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이름이 비슷해 혼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이 자발적으로 개설하고 운용하는 계좌이며, 퇴직금을 받을 때만 쓰는 게 아니다.
IRP는 매년 납입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최대 16.5%) 혜택이 있어, 절세 효과가 매우 크다.
직장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연금저축과 함께 활용하면 매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IRP와 연금저축을 통해 자산을 연금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연금 수령 시점(만 55세 이상)을 고려해 상품을 구성하고,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 배당형(펀드, ETF 등)의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IRP는 해지 및 중도 인출이 제한적이므로, ‘노후 자금 전용 통장’이라고 생각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IRP와 연금저축은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으로는 부족한 자금을 보완하고, 절세까지 가능한 고효율 노후 자산관리 도구다.
따라서 국민연금 점검 → 퇴직연금 전략 수립 → IRP/연금저축을 통한 세액공제와 추가 수입원 마련 순으로 준비를 확장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순서다.
연금은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 연결되어야 한다
연금은 종류가 많아 보이지만, 결국 노후 준비의 핵심은 현금 흐름이 매달 끊기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안정적이지만 부족할 수 있고, 퇴직연금은 선택에 따라 유리하거나 손해를 볼 수 있으며, IRP는 세제 혜택이 큰 대신 운용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 연금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순서를 구성하느냐’가 전략의 핵심이다.
퇴직 전에 국민연금을 확인하고, 퇴직연금 수령 전략을 세우며, IRP와 연금저축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노후 현금 흐름을 조율해야 한다.
연금 상품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당장 나의 연금 흐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노후 준비는 거창한 투자가 아니다.
지금 내가 받을 수 있는 돈, 앞으로 받을 돈, 부족한 돈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진짜 시작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연금에 대한 공부와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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